| |||
감성돔 천국 여기저기에는 한국인들이 넘쳐났다. 짧게는 5일, 길게는 9일에 이르는 긴 연휴를 따뜻한 남쪽나라 베트남에서 보내려는 인파들이었다. (굿모닝트래블 부장), 그리고 기자 등 총 6명의 취재진도 1월 18일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00편을 이용, 밤 8시 30분 베트남으로 향했다. 베트남 하롱베이 내 깟바섬 일대와 하이퐁 해안가 갯바위의 감성돔낚시 상황을 직접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매스컴의 계속되는 조류독감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3백여 석의 국제선 여객기는 여행객들로 만원사례. 바야흐로 베트남 붐이었다. 베트남의 매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낚시천국’이란 점 때문이다. 특히 국내 낚시인이 선호하는 감성돔을 주종으로 한 바다낚시의 보고임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섬 도처가 감성돔의 1급 포인트들이다. 하이퐁시 동남쪽에 튀어나온 도썬(DOSON)반도와 하노이 남쪽 150km에 위치하는 탄호아(THANH HOA)의 삼손(SAMSON)도 선구적인 한국 낚시인들에 의해 이미 감성돔낚시터로 확인된 곳들이다. 어자원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실정. 기본 실력을 갖춘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하루 10~20마리는 걸어낼 수 있을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다는 게 베트남 감성돔낚시의 최대 매력이다. 자정을 넘긴 1시. 하지만 현지 시간은 아직 밤 11시다. 한국보다 2시간 늦기 때문. 2시간을 번 셈인가? (LE HUU SANG)이 일행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건만 시내가 온통 화려한 불빛과 장식으로 장식돼 있고 사람들도 적잖게 돌아다닌다. 아니, 이 시각에 잠도 안 자고? 명색이 사회주의 국가에서 이래도 되는 거야? 이런 의문이 들 정도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는 자유분방했다. 5일 앞으로 다가온 베트남 최대의 명절 인 설날(구정) 영향이란다. 벌써 구정축제가 시작된 듯했다. 조개와 새우구이. 제법 도수가 높은 베트남 소주를 곁들여 먹는 맛이 훌륭하다. 볶음밥도 시켰다. 쌀밥을 양념과 소스를 넣어 기름에 볶아낸, 우리로 말하면 철판 볶음밥이다. 고소하고 맛있다. 감성돔낚시터는 어디? (북위 8?4’~23?2’). 하지만 베트남의 해안선은 전체적으로는 밋밋하고 단순한 편이어서 이중 이라는 의미의 하룡만(下龍灣). 리아스식 굴곡과 함께 3천여개 섬이 밀집돼 있는 하롱베이는 섬 하나하나가 모두 훌륭한 낚시터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낚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위도상으로 북위 18?이상 북부해안에서는 일년 내내 감성돔을 낚을 수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깟바(Cat Ba)-현재 개발된 포인트는 깟바항을 중심으로 크게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뉜다. 오른쪽 포인트는 강 하구와 가까워 물색이 탁한 편이지만 조류 흐름이 좋고, 적당히 탁한 물색으로 인해 마리수 조과가 가능한 포인트들이 많은 편이다. 왼쪽 포인트는 하롱베이로 가는 길목으로 물색이 맑고 경치가 좋다. 조류의 흐름만 있으면 어느 포인트든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도썬(Do Son)-하이퐁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위치. 조그마한 반도(半島)로서 해안선 여기저기에 펼쳐지는 여밭 일대가 포인트가 된다. 수심은 1m 정도로 얕으며 물색이 탁한 편. 만조에서 중썰물 사이에 입질이 잦은 편. 감성돔 자원이 풍부해 잦은 떼고기 조황을 보이곤 한다. 20분 정도면 충분한 조그만 규모이나 섬 전역에 감성돔이 배출된다. 하이퐁 도썬 포인트-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160만명) 하이퐁으로 이동했다. 하노이가 서울이라면 하이퐁은 인천쯤으로 보면 된다. 이번 출조의 목적지 두 곳 모두가 바로 항구도시 하이퐁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동해안을 연상케 하는데, 울퉁불퉁한 4km의 지형이 바다를 향해 남동쪽으로 튀어 나온 콧부리 형태다. 해안가 풍치가 일품이고, 얼마 전 베트남에 단 하나밖에 없는 카지노까지 들어서 중국 관광객이 하루 1천명 이상씩 찾는 해변 휴양지이기도 하다. 해안선에 내려가면 크고 작은 여밭이 무수히 형성돼 있는데 이곳들이 바로 감성돔 포인트가 된다. 군데군데 위치하는 조그마한 무인도들도 유력한 포인트 후보로 보였다. 취재진이 내려간 곳은 도썬해변 중간쯤의 서편 여밭.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낚시장비를 챙겨 내려가니 도보로 5분 거리. 경사를 감안, 도로에서 해안 갯바위까지는 돌계단이 있어서 콧노래를 부르며 내려갈 수 있는 점 또한 맘에 들었다. 배 타고 들어가는 하롱베이 깟바보다 이곳이 훨씬 메리트가 있습니다.” 있었다. 굴이야말로 감성돔의 1급 먹잇감 아닌가. 다만 물색이 황토 빛을 띠고 있는 점이 특이했다. 껌강이라고 하는 큰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하이퐁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 진입여건이 편하고, 그러면서 감성돔 자원이 워낙 많아 앞으로 베트남을 찾는 한국낚시인들의 첫째 가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낚시 여건을 설명한다. 저물고 있었으나 취재진은 아쉬운 대로 어둡기 전 잠깐 동안이나마 채비를 담갔다. 설날이 임박해 가이드가 준비해 두기로 한 곤쟁이가 미처 확보되지 못한 탓에 일행들은 임시로 현장에서 라면을 부순 다음 집어제와 섞어 즉석 밑밥을 제조했다. 일주도 재밌을 것 같다’며 노아바이공항에서부터 일행과 합류, 낚싯대를 처음 잡은 염정희씨가 ‘어머! 어머!’ 하며 활처럼 휜 낚싯대를 들고 고함을 질러댄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결국 놈은 터져나갔다. 일행들의 동작이 빨라졌으나 아쉽게도 벌써 사방이 어두워져 있었다. 결국 철수 직전 낚아낸 22cm 살감성돔과 옥돔, 다금바리 새끼로 보이는 잡어 몇 마리로 만족하고 일행들은 철수해야 했다. 드디어 하롱베이 깟바섬 정원 50인승의 페리호에는 조류독감 공포를 비웃기나 하듯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관광객이 많았다. 깟바항까지는 50분 소요. 올랐다. 빼어난 경치를 보면서 일행들은 썬플라워호텔에서 미리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불고기ㆍ오징어볶음ㆍ김치ㆍ볶음밥ㆍ잡채 등 한식 메뉴 도시락은 꿀맛 그 자체였다. 낚시 도중 일행들 앞에 항상 대기하고 있는 조건으로 하루 100만동씩 주기로 하고 빌린 배였다. 배가 나무로 지은 목선인 데다가 선장이 갯바위 접안 경험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포인트 접안이 쉽지 않은 것. 잘못하면 배가 부서지기 쉬운 만큼 선장은 이리저리 빼면서 배를 직접 대지 않으려고 기를 썼다. 난 뒤에야 포인트에 하선할 수 있었다. 포인트가 사방에 널려 있는 데다가 포인트 경쟁도 없으니 조각배를 타고 접안해도 마음이 급할 필요가 없었다. 홈통을 끼고 있고 좌측엔 여밭이 발달해 있으며 조류 소통이 좋은, 한눈에 봐도 1급 감성돔 포인트였다. 발밑이 5~6m, 20여m 전방은 7~8m 정도를 보이고 있었다. 뭔가가 끌려 올라오는 듯하더니 금새 처박아 버린다. 다금바리일 확률이 크단다. 실제로 전날 하이퐁시내의 한 식당 수족관에 들어있는 40~50cm급 다금바리 4마리를 목격하기도 했다. 발 밑을 노리면 어김없이 다금바리 입질이 이어졌다. 목줄을 3호까지 높였지만 뼘치급 다금바리 새끼 몇 마리를 걸어냈을 뿐이었다. 드디어 감성돔 입질을 받았다. 올라온 것은 30cm급. 연달아 같은 씨알 2마리가 더 올라왔다. 이날은 여기까지였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기 때문. 2시간 만에 깜짝 손맛! 오전 시간뿐이기 때문. 전날 내린 무인등대 옆자리에 황석하ㆍ박기엽ㆍ최형국, 그리고 기자 이렇게 4명이 함께 내렸다. 전날 오후 워밍업을 통해 이미 어느 정도 감을 잡은 만큼 동작이 일사분란하다. 멈칫 하더니 살짝 견제를 해 주자 스르르 빨려 들어간다. 대를 세우자 녀석이 발 밑으로 파고든다. 제법 힘을 쓰던 놈의 씨알은 잘 생긴 40cm급. 체색과 체형 모두 한국 감성돔 그대로이다. 2시간 동안의 일이었다. 손바닥급부터 4짜까지 두서없이 섞여 올라왔는데, 최고 씨알은 황석하씨가 낚아낸 42cm급. 이들 감성돔을 나중에 가이드 푸가 보더니 ‘Small fish!'라며 피식 웃었다. 정도로 매우 귀하게 여긴다고 한다. 하이퐁 인근의 하롱시 혼가이(Hon Gai) 어시장에는 매일같이 수많은 대물 감성돔이 출하되는데, 70cm급 씨알도 자주 보인다고. 하롱베이 내부 섬들은 카르스트 지형으로서 물에 쉽게 침식되는 석회암 지질이다. 때문에 3천여 섬 여기저기에 기묘한 모양의 굴이 많은데, 과거 몽고나 중국과의 전쟁이 벌어졌을 때 베트남 사람들은 이곳 굴속에 숨어 끝까지 항전하곤 했다고 한다. 바로 이런 홈통들이 다금바리뿐 아니라 감성돔의 소굴이 되고 있었다. 따라서 이곳 감성돔들은 위에서 떨어지는 밑밥을 먹으려고 굴에서 잠깐 나왔다가 곧바로 다시 들어가는 습성을 보였다. 밑밥을 멀리 치는 것을 삼가고, 그 대신 철저히 발밑에 밑밥을 투척하면서 굴속의 감성돔을 불러내는 것이다. 곤쟁이가 아니라면 밑밥크릴이나 새우를 잘게 자르고, 집어제도 고비중 대신 빵가루처럼 가볍고 확산성이 좋은 종류를 고르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였다. 전유동채비나, 3~5B 가량의 저부력찌를 이용한 반유동채비로 발밑에 바짝 붙여주거나, 물속 여 주위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었다. 차이가 없는 종류가 있는가 하면, 눈이 크고 체색이 약간 검거나, 배지느러미가 약간 노란색을 띠는 종류도 보였다. 하지만 어떤 종류든 손맛 하나만은 화끈했다. 1주일(?)이 소요되는 점을 계산할 것. 약간의 경비를 부담하더라도 여행사에 맡기는 것이 편리하다. 포인트에서의 감성돔낚시와 하이퐁ㆍ하노이 관광을 3박5일 코스로 개발, 85만원 요금에 항시 모객을 하고 있다. ●깟바는 이런 곳 가장 큰 섬으로, 인구 약 7천명이 거주하는 유인도이자 국립공원. 우리나라 거제도 절반 크기의 본섬과 수많은 부속섬, 그리고 간출여로 이뤄져 있다. 갯바위에 내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유력한 포인트다. 아래의 담수습지, 해안 맹그로브 숲, 작은 담수호와 산호초가 형성돼 있고, 대부분의 해안선은 바위 절벽으로 되어 있지만, 작은 만(灣)에 숨겨진 백사장도 군데군데 있어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서식한다. 연안의 대형 바다동물로는 바다표범과 3종의 돌고래가 있다. 유럽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데 이어 최근엔 한국 관광객들도 빈번해지고 있다. 요즘 대한항공 TV 광고에 등장하는 무대가 바로 이곳 하롱베이다. ●‘한국-베트남’ 애증의 역사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까지 8년 동안 비둘기부대, 해병 청룡부대, 육군 맹호부대, 백마부대 등 총 32만명의 군대를 파견하여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군사를 파병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우선 베트남에서 한국은 제4위 투자국 (투자건수로는 1위)이며, LGㆍ삼성ㆍ대우 등 한국의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상태. 베트남 길거리를 오가는 버스나 승용차 중 한국의 현대ㆍ대우ㆍ기아 차가 가장 많이 눈에 띈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하노이에 1천명, 호찌민시에 1만여명에 달한다. 장동건ㆍ소지섭ㆍ김현주 등 한국 배우와 연예인들의 인기가 치솟는 등 한류열풍 또한 대단하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많은 베트남인들이 한국인에 대한 친근감과 호감을 표시하고 있는 점도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베트남 붐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감성돔 낚시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중 최고 시즌은 겨울 시즌인 11월부터 다음해 5월 초순까지로 친다. 이 시기에는 마리수도 많고 씨알도 연중 가장 굵게 낚이기 때문. 낚시가 어렵고, 동트기 전이나 해질 무렵 또는 밤시간을 노려야 한다. 9월 하순~10월 말까지는 아직 무더운 편이지만 낮낚시와 밤낚시를 함께 구사할 수 있는 시즌이다. 즉 호치민시(市)를 비롯한 남부는 연중 아적도대 기후에 속하여 5~11월은 우기, 12~4월은 건기로서 겨울이 없다. 호치민시의 연평균 기온은 27℃.이에 비해 하노이ㆍ하이퐁ㆍ깟바가 속한 북위 18갸?이북 지역은 크게 보아 겨울과 여름 두 계절로 나뉜다. 11월~3월에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겨울 계절풍으로 저온다습한 겨울에 속하며, 2월과 3월은 므어푼(mua phun)이라고 부르는 이슬비가 자주 내린다. 5월~10월은 무더운 여름이 계속된다. 또 7~11월에는 베트남 동쪽 해상에서 발달하는 태풍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음료수 2병 등을 주문해 배불리 먹고 마신 다음의 경비는 70만동(?). 한국 돈으로 약 5만 3천원인 셈. 일일이 환율 계산하기가 복잡하므로 간편하게 10대 1로 생각하면 된다. 즉 70만동은 한국 돈으로 7만원에서 조금 더(?) 빠진다고 계산하는 식으로…. 이중적이었다. 쌀국수ㆍ빵ㆍ과일ㆍ채소 등 기본 의식주에 관계되는 농산품은 한국의 1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 반면(예를 들면 베트남 사람들의 아침식사인 쌀국수는 한 그릇에 4천동- 한국 돈으로 300원 정도다), 공산품과 서비스 요금은 생각보다 비싼 편으로 한국 물가와 큰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었다. |
![]() | |
| 하롱베이 깟바항에서 바라본 남녘의 통킹만. 수상가옥과 카페리, 나룻배가 공존한다. |
![]() | |
| 하롱베이의 일출 장면. |
| 깟바항 인근 무인등대 여에서 40cm급 감성돔을 각각 낚아낸 취재진 최형국(좌), 황석하(우)씨. |
![]() | |
| 3모작이 가능한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이다. 논 사이의 관개수로를 오가는 나룻배들. |
![]() | |
| 깟바항 유람선 선착장 전경. 하롱베이 특유의 수려한 경관 속에 선착장 수상가옥이 인상적이다. |
![]() | |
| 깟바섬 좌측 지역의 무인등대 홈통을 노리는 취재진 박기엽(좌), 최형국씨. |
| 발밑에서 낚아낸 38cm급 감성돔을 보여주는 최형국씨. |
| 본지와 함께 베트남 감성돔 탐사에 나선 박기엽(좌), 최형국, 황석하씨. |
![]() | |
| 깟바를 포함한 하롱베이 갯바위는 석회질 지질이어서 수면 접촉부가 침식돼 깊게 패여 있는 특징을 가진다. |
![]() | |
| 취재진이 낚아낸 깟바 감성돔. 체형과 체색이 국내와 조금씩 다르다. |
![]() | |
| 갯바위에 하선 중인 취재진. |
![]() | |
| 베트남의 주교통 수단은 오토바이인 듯. |